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 선수가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홈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박병호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1점홈런을 터뜨렸다. 4-0으로 앞서던 3회 롯데 선발 이상화의 공을 받아쳐 130m짜리 큼직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시즌 24호 홈런으로 강민호(롯데)와 함께 홈런 공동선두로 나섰다. 박병호가 롯데와의 3연전에서 2개의 홈런을 추가한 반면, 강민호는 넥센전에서 단 1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박병호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으나 올해 3~4월에는 홈런 6개에 그치며 강민호·나바로(삼성)·테임즈(NC) 등에게 밀렸다. 그러나 5월과 6월 들어 꾸준히 9개씩을 추가하며 마침내 공동선두로 나섰다. 넥센은 선발 한현희의 호투를 바탕으로 롯데에 7-1로 승리해 1패 뒤 2연승을 기록했다.
케이티는 대구구장에서 삼성을 상대로 창단 첫승을 기록했다. 케이티는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8회까지 6안타(홈런 1개), 볼넷 2개로 3점만 내주는 호투를 바탕으로 삼성에 8-3으로 승리했다. 타선에서는 이적생 오정복이 4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오정복은 2-3으로 끌려가던 4회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케이티는 4회 외국인 타자 마르테(3점)와 댄블랙(1점)의 홈런포가 터지며 대거 6점을 뽑아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공 101개를 뿌리고도 6안타(1홈런) 7실점하며 4회 조기 강판당했다.
한화 김태균은 인천 에스케이(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에스케이와의 경기에서 3점홈런을 터뜨려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3-2로 앞서던 7회 2사 2·3루에서 에스케이 선발 켈리의 빠른 공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김태균은 이로써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해 개인통산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2-2로 동점을 이루던 7회 2사 이후 대거 4점을 뽑았다. 2사 이후 조인성의 볼넷과 이용규·장운호의 연속 안타가 터졌고,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의 타석 때 에스케이 켈리가 보크를 범해 주자가 한 베이스씩 전진하며 3-2로 앞섰다. 이어 김태균이 흔들리는 켈리의 공을 받아쳐 3점홈런으로 연결하며 6-2로 달아났다. 한화는 7회말 2사 만루의 위기를 1실점으로 넘기며 6-3으로 승리했다.
엘지(LG)는 잠실구장에서 엔씨(NC)에 4-1로 승리하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엘지는 올해 엔씨전에서 8승2패1무를 거둬 막내구단 케이티전(5승4패)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박용택은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박용택은 이날 통산 26번째 1600경기 출장기록을 달성했다.
기아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조쉬 스틴슨과 윤석민이 이어던지며 2-1로 승리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스틴슨은 8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윤석민은 9회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겨 세이브를 챙겼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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