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
만루·3점포로 7타점 올려
넥센, 기아 16-4로 꺾어
넥센, 기아 16-4로 꺾어
넥센 박병호가 연타석 아치로 홈런 레이스에 가속도를 붙였다.
박병호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회와 3회 연이어 홈런포를 터뜨렸다. 2회 2-0으로 앞선 2사 만루에서 기아 선발 홍건희의 초구를 받아쳐 135m짜리 대형 홈런을 날렸다. 박병호는 9-0으로 앞서던 3회에는 3점 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1사 2·3루에서 바뀐 투수 문경찬의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연타석 홈런은 박병호의 개인 13호이자, 시즌 25호다. 박병호는 또 7타점을 올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기록(7타점)과 타이를 이뤘다. 박병호는 이날 홈런 2개와 3루타로 5타석 4타수 3안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20승 투수 밴헤켄은 이날 6⅓이닝 9안타 4실점으로 시즌 9승(3패)을 거뒀다. 5회까지 삼진 8개를 잡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보였던 밴헤켄은 7회 1사 이후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마운드를 마정길에게 넘겼다. 기아는 7회 1사 이후 나지완의 안타를 시작으로 6연속안타(1홈런 포함)로 4점을 추격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넥센은 16-4로 기아를 꺾었다.
잠실구장에서는 엘지가 이진영의 끝내기 홈런으로 롯데를 2-1로 꺾고 2연승을 거두며 롯데와의 승차를 0.5로 좁혔다. 엘지 류제국과 롯데 린드블럼의 투수전 속에 1-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승부는 9회말 2사 이후 갑자기 갈렸다. 앞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진영은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롯데 마무리 심수창의 5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엘지는 이로써 이틀 연속 1점차로 누르고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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