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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가을야구 승부수’ 외인 교체 통할까

등록 2015-07-27 18:55수정 2015-07-27 22:08

왼쪽부터 저스틴 저마노, 에반 믹.
왼쪽부터 저스틴 저마노, 에반 믹.
구단별 ‘반전 카드’ 성적은
올해 프로야구는 트레이드도 활발했지만 외국인 선수 교체도 잦았다. 10개 구단에서 모두 31명의 외국인을 등록한 채 시즌을 시작해 모두 9명이 교체됐다. 지난 24일 한화가 투수 쉐인 유먼을 웨이버 공시하면서 올해 교체 외국인은 모두 10명에 이를 예정이다. 그만큼 구단들의 성적에 대한 갈증이 컸다고 볼 수 있다.

5위 경쟁상대 한화·SK ‘동병상련’
새로 영입한 선수들 기대 못미쳐
기아, 에반 믹 영입해 반등 꾀해
kt 저마노·블랙은 투타 맹활약

외국인 선수 교체는 감독들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가장 손쉽게 쓸 수 있는 카드다. 케이비오(KBO) 규정에는 팀별 3명(kt는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등록할 수 있고 시즌 중 2명까지 교체가 가능하지만 7월24일까지 웨이버 공시를 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교체는 구단으로서도 승부수다. 계약금·연봉 등 금전적인 문제뿐 아니라 적응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9번의 승부수에도 신생팀 케이티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실속은 없어 보인다. 케이티는 2명의 교체카드를 모두 활용했다. 6월4일 투수 앤디 시스코를 방출하고 새로 영입한 내야수 댄 블랙은 케이티의 4번으로 자리잡으며 타선의 짜임새를 더했다. 팀에 합류한 이후 타율 0.349, 7홈런, 20타점으로 활약을 보였고, 마르테와 함께 막강한 중심타선을 형성하고 있다. 손목을 다쳐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점은 앞으로 변수다. 케이티가 7월9일 새로 영입한 저스틴 저마노도 일단 합격점을 받고 있다. 저마노는 14일 두산전에서 7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21일에도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외국인 선수 교체카드가 가장 절실한 팀은 아무래도 5위를 다투고 있는 한화와 에스케이(SK)다. 한화는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결과는 시원치 않았다. 5월19일 나이저 모건 대신 제이크 폭스를 영입했으나 4경기 만에 부상당해 전력에서 이탈했고, 언제 복귀할지 기약도 없다. 한화는 투수 유먼이 어깨 부상을 당하고 재활시간이 4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자 새로운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 마지막 외국인 선수 교체다.

에스케이 역시 지난 14일 트래비스 밴와트 대신 크리스 세든을 영입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밴와트는 지난해 9승1패, 평균자책점 3.11로 호투했고, 올해도 5승3패 평균자책 4.63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지만 부상 이후 복귀 일정이 불투명하자 교체에 나섰다. 에스케이는 2013년 국내에서 14승6패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던 세든을 재영입했으나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 8.78에 그쳤다. 타자들한테 세든의 구질이 2013년에 못 미친다는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어떻게 구위를 찾아갈지 관건이다. 기아는 지난 20일 투수 필립 험버를 웨이버 공시하고 투수 에반 믹을 영입해 적응기를 두고 있다. 21일 합류한 에반은 23일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24일에는 2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투수 요원으로 영입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마무리 윤석민 앞에 중간계투로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엘지는 지난 6월 잭 한나한을 대신해 루이스 히메네스를 영입했으나 기대치에 못 미치고, 로메로와 스와잭 등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한 두산 역시 만족스럽지는 않다.

안치용 <케이비에스 엔>(KBS N) 해설위원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승부수를 띄웠다고 볼 수 있다”며 “공·수·주를 갖춘 타자, 에이스 투수 등 팀 분위기를 바꿀 확실한 자원을 찾다 보니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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