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난 ‘40-40’으로 간다

등록 2015-08-04 18:40수정 2015-08-04 22:47

NC 테임즈, 31홈런·27도루로 15년만에 ‘30-30클럽’ 유력
50경기 남겨 둔 상황…현재 페이스 유지땐 ‘45-41’ 가능
스피드와 파워 겸비 약점 없지만 무더위와 경기일정 변수
에릭 테임즈 선수.
에릭 테임즈 선수.
엔씨(NC)의 4번 타자 에릭 테임즈(29)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40-40클럽’을 달성할 수 있을까.

테임즈는 벌써 30-30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4일 현재 31개의 홈런과 27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도루 3개만 남겨두고 있어 이번주에 30(홈런)-30(도루)클럽에 들 수도 있다. 그는 지난주에도 6경기에서 3홈런, 3도루를 성공시켰다.

30-30클럽 선수는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이래 15년 만이다. 역대 가입자도 5명에 불과하다. 박재홍이 1996·1998·2000년 등 무려 3회나 달성했고, ‘발이 빠른 강타자’의 대명사 이종범·홍현우(이상 해태), 이병규(LG)도 단 한차례만 30-30클럽에 가입했다. 1999년에는 제이 데이비스(한화)가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 30-30클럽에 합류했다.

테임즈는 사상 첫 40-40클럽 달성도 노리고 있다. 테임즈는 올 시즌 3일까지 경기당 평균 0.336개의 홈런과 평균 0.294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엔씨(51승41패2무)가 50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산술적으로는 16.8개의 홈런과 14.7개의 도루를 추가할 수 있다. 계산상으로는 45홈런-41도루가 가능하다. 40-40클럽은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한차례도 없고 메이저리그에서는 4차례만 나올 정도로 쉽지 않은 대기록이다. 다만 무더위와 빡빡한 경기 일정이 변수다. 이번주부터 팀간 3연전이 아닌 2연전이 시작돼 이동거리가 멀어진데다, 다음주부터는 우천 연기 때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기로 해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지난해 엔씨에 입단해 2년차를 맞고 있는 테임즈는 올해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물론 타율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시즌 타율 0.343, 37홈런)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되며 올해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떠올랐다.

테임즈는 빠른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해 타격에서 약점을 찾아볼 수 없다는 평가다. 박승호 타격코치는 “배트 스피드가 탁월하고, 하체와 허리를 잘 이용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보강할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타율·타점·홈런·도루 등에서 지금 같으면 테임즈에게 더 바랄 수도 없고, 바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누구보다 많은 훈련량과 끊임없는 한국 무대 적응 노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선수들과 훈련을 마친 뒤에도 혼자 방망이를 휘둘러 코치들이 나서 말릴 정도로 연습한다는 것이다. 테임즈는 올해 특히 도루부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미국 무대에서 활동할 당시만 해도 도루가 거의 없었으나 올해는 상대 수비수들이 긴장할 정도로 빠른 발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125경기에서 11개의 도루를 성공시켰지만 올해는 92경기에서 벌써 27번이나 2루를 훔쳤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는 외야수로 뛰던 테임즈가 국내에서는 내야수로 변신했다.

테임즈는 자신이 맡고 있는 4번 타자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다. 5번을 맡고 있는 이호준이 올해 높은 타점을 올리며 활약하자 테임즈는 2루 도루로 득점 상황을 자주 만들어주고 있다. 경기장 바깥에서도 테임즈는 이미 한국 사회에 녹아들었다. 구단의 지원 없이도 아동복지시설을 후원하고, 아이들을 경기장에 초대하는 등 지역 밀착 자선활동을 계속해 팬들은 물론 선수단 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