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5위 복귀…삼성은 5연승
기아가 백용환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엔씨(NC) 다이노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기아는 9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경기에서 4회 백용환의 만루홈런 등 6점을 뽑아내 7연승을 달리던 엔씨를 9-2로 꺾었다. 기아는 선발 양현종이 1회와 3회 각각 나성범과 박민우에게 홈런을 내줘 0-2로 밀렸으나 4회 6득점하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김민우의 2루타와 이범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기아는 계속된 김원섭의 볼넷, 나지완의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1사 만루에서 백용환이 엔씨의 선발 이재학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2008년 프로 무대를 밟은 백용환이 1군 무대에서 처음 기록한 만루홈런이다. 기아는 흔들리는 엔씨 마운드를 상대로 추가점을 뽑아 6-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기아 선발 양현종은 7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4패)째를 챙겼다.
한화는 선발 배영수의 활약을 바탕으로 에이스 린드블럼이 버틴 롯데를 2-1로 누르고 5위에 복귀했다. 한화는 대전구장에서 0-1로 뒤지던 5회말 정근우의 역전 결승 2점홈런이 터졌다. 한화는 이로써 롯데전 2연전을 싹쓸이하며 51승50패를 기록해 이날 케이티에 패한 에스케이를 0.5경기 차로 제쳤다. 선발 배영수는 이날 6이닝 동안 9안타 볼넷 2개를 내줬으나 위기마다 뛰어난 수비에 힘입어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이날 51번째 홈경기에서 9691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해 총 47만983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시즌 총 관중 수를 넘어선 것이다.
케이티는 문학구장에서 박경수·마르테의 홈런을 앞세워 박정권·정상호가 홈런포로 맞선 에스케이를 10-4로 꺾었다. 1회 마르테의 2점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케이티는 4-0으로 앞서던 2회말 박정권·정상호에게 각각 2점홈런을 허용하며 4-4 동점이 됐다. 케이티는 그러나 3회초 에스케이의 바뀐 투수 문광은을 상대로 대거 5점을 뽑아 9-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선발 저마노가 3회 이후 안정을 찾은 뒤 7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를 보여 승리를 지켰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9회말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을 3-2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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