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위 NC에 완승…선두 질주
삼성 라이온즈가 엔씨(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케이비오(KBO)리그 경기에서 엔씨의 에이스 에릭 해커를 무너뜨리고 13-0으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엔씨를 꺾은 삼성은 이로써 73승46패를 기록해 2위 엔씨와의 승차를 3.5경기 차로 벌렸다. 삼성은 또 올해 엔씨와의 상대전적에서도 10승5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했다.
윤성환과 해커 등 두 팀 에이스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박석민의 3점홈런이 터지며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1회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해커의 4구 132㎞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125m 3점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3회에도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우전안타를 뽑아 2점을 더 달아났고, 계속해서 채태인과 이지영의 안타가 이어지며 3회에만 이미 7-0으로 앞서갔다. 삼성은 4회에도 최형우가 엔씨의 바뀐 투수 손정욱을 상대로 2점홈런을 뽑아 9-0으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는 기울었다. 이날 첫 타점의 주인공 박석민은 6회 2점홈런으로 홈런 2개를 만들어내며 시즌 20호를 채웠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 시즌 14승(7패)째를 강우콜드 완봉승으로 챙겼다. 삼성이 13-0으로 앞선 6회초 1사 2루에서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22분 지연 끝에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달 5전 5승을 달성하며 8월의 최우수선수로 뽑인 해커는 9월 첫 등판 경기에서 어이없이 무너졌다. 3이닝 동안 7안타(1홈런)로 7점을 주며 5패(16승)째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에스케이(SK) 와이번스를 6-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첫 5연승을 달린 두산은 2위 엔씨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5위 다툼이 바쁜 에스케이는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롯데는 케이티(kt)를 5-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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