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뜨거운 9월을 보내고 있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코 콜리시엄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2번 타자로 출장해 3타수 1안타에 볼넷 2개를 골랐다. 5번의 타석 중 3차례나 살아나가 ‘출루 기계’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텍사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10-3으로 꺾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올해 4월 0.096에 그쳤던 추신수의 타율도 어느덧 0.271까지 올라섰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타격감이 살아난 추신수는 9월 들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74타수에서 31안타를 뽑아 타율 0.419를 기록중이며 출루율은 0.564에 이른다. 텍사스의 1번 또는 2번을 맡고 있는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텍사스 지역언론인 <포트 워스 스타-텔레그램>은 9월 들어 추신수가 팀에 기여한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 제프 윌슨 기자는 “메이저리그 선수 중 9월 들어 추신수보다 더 많이 베이스에 나간 선수는 없었다”며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를 공동 수상한 3번 아드리안 벨트레와 4번 프린스 필더(이상 텍사스)는 추신수가 있었기에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도 “추신수의 출루는 팀 전체 역동성을 바꿔놓는다”고 칭찬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