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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뜬공 못잡고, 홈 안밟고…실수 연발 ‘더블헤더’

등록 2015-09-24 19:33수정 2015-09-24 22:12

3년만에 더블헤더 두산-롯데전
비까지 내려 선수들 집중력 흔들

나바로 ‘46호’…외인타자 최다홈런
홈팀인 롯데 선수들은 24일 낮 12시 야구장에 모였다. 일부 선수들은 오전 10시부터 나와 몸을 풀기도 했다. 평소 같으면 오후 1~2시에 나왔을 터. 생체리듬은 깨져 있었다. 주중 오후 3시 경기. 설상가상으로 경기 초반 비까지 내려 그라운드 흙까지 질퍽였다. 선수들 집중력은 흐트러져 있었다. 두산 선발 이현호는 4회말 아두치의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을 처리하면서 1루로 어이없게 높은 공을 던졌다. 롯데 수비진은 9회초 1사에서 오재일이 친 외야 뜬공의 낙구 지점을 놓쳐 2루타를 만들어줬다. 2차전 4회말 1사 만루에서는 최준석(롯데)이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았는데도 두산 쪽이 어필하지 않아 득점이 인정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2012년 이후 3년 만에 24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더블헤더 풍경이다.

3위 싸움을 하는 두산이나 5위 싸움을 하는 롯데나 승리가 절실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두산은 더블헤더를 치른 뒤 곧바로 서울로 와 25일 케이티(kt)와 잠실 홈경기를 치러야 했다. ‘죽음의 7연전’이라서 불펜투수 출혈을 최소화하면서 빨리 경기를 끝내는 게 중요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두 경기 모두 잡고 싶은 것이 감독의 마음”이라며 내심 더블헤더 싹쓸이도 노렸다.

진흙탕 5위 경쟁에 휘말린 롯데도 나름 승부수를 띄웠다. 두산이 전날 선발 예정이던 이현호를 그대로 1차전 선발로 밀어붙인 반면 롯데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1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4연패를 끊으면서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올 시즌 낮경기 등판이 단 두 차례밖에 없던 린드블럼은 1회부터 3실점을 했다. 타선의 집중력도 떨어졌다. 롯데는 2-3으로 뒤진 6회말 무사 1·2루, 7회말 무사 1·2루, 8회말 무사 2·3루의 기회를 득점 없이 날렸다. 잔루만 10개. 밥상을 스스로 걷어찼다. 결국 두산의 3-2 승리.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는 케이티(kt)전에서 0-2로 뒤진 6회초 무사 2루 때 홍성용의 시속 124㎞ 체인지업을 두들겨 중월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역대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46개)을 세웠다. 이전 최다 기록은 댄 로마이어(한화·1999년), 호세 페르난데스(SK·2002년)가 기록한 45개였다. 홈런 1위 박병호(넥센)는 에스케이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시즌 51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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