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3선승제에서 1승2패. 한 번만 더 지면 가을야구는 끝난다. 벼랑 끝 상황에서 엘에이(LA) 다저스가 택한 카드는 사흘을 쉰 클레이턴 커쇼(28)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뉴욕 메츠에 7-13으로 대패했다. 3선발 브렛 앤더슨이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조기강판됐고 뒤이어 등판한 앨릭스 우드 또한 2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4차전 선발 중책은 1차전(10일) 선발투수였던 커쇼가 맡는다. ‘지구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커쇼지만 불안한 마음은 지울 수가 없다. 커쇼가 그동안 가을야구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1차전(6⅔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3실점)에서 패전투수가 된 것을 비롯해 포스트시즌 12경기 등판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4.99로 부진했다. 정규리그 통산 114승56패, 평균자책점 2.43의 성적에 걸맞지 않은 기록이다. 커쇼는 2013년과 2014년에도 3일 쉰 뒤 투구에 나섰으나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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