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26)이 또다시 투수로 변신했다.
나성범은 1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뒤 팀이 5-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대타 박상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초구는 시속 145㎞ 속구(볼)를 던졌고 2구는 시속 120㎞ 슬라이더를 던졌다. 나성범이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13일 청백전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도 한 타자를 상대했으며 최고 구속은 시속 142㎞였다.
나성범은 연세대 시절 좌완 강속구 투수였지만 프로 입단 뒤 김경문 엔씨 감독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했다. 데뷔 시즌(2013년)에 타율 0.243, 14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을 올렸다. 올해는 전경기(144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326, 28홈런 13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가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준비하겠다”고 밝혀 좌타자를 상대로 한 원포인트 릴리프 기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나성범이 상대한 박상혁, 강구성 모두 좌타자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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