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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KC, 작년 ‘2인자’ 아픔 털어냈다

등록 2015-11-02 18:53수정 2015-11-02 21:06

MVP 페레스 ‘자축’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가 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네드 요스트 감독에게 양동이로 물을 뿌리며 자축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MVP 페레스 ‘자축’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가 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네드 요스트 감독에게 양동이로 물을 뿌리며 자축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30년만에 WS 우승…창단 2번째
패색 짙었던 5차전 ‘극적 뒤집기’
9회 동점 만든뒤 연장 12회 역전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30년 묵은 한을 풀었다.

캔자스시티는 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뉴욕 메츠를 7-2로 꺾었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뉴욕 메츠를 따돌리고 1985년 이후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팀 창단 뒤 두번째 우승이다. 캔자스시티는 지난해에도 월드시리즈에 올랐으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을 놓쳤다.

캔자스시티는 5차전에서도 경험과 뒷심으로 뉴욕 메츠를 윽박질렀다. 8회까지는 뉴욕 메츠의 선발 맷 하비에게 꽁꽁 묶여 단 1점도 뽑지 못하며 0-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으나 9회초 메츠의 수비를 흔들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루를 훔쳤고, 에릭 호스머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1-2로 따라붙었다. 뉴욕 메츠는 선발 하비를 내리고 마무리 헤우리스 파밀리아를 올려 무스타커스와 살바도르 페레스에게 연속 내야땅볼을 유도했으나 호스머의 승부수가 먹혀들었다. 무스타커스의 1루 땅볼 때 3루로 진루한 호스머는 1사 3루에서 페레스의 3루 땅볼 때 메츠 3루수가 1루로 송구하는 사이 과감히 홈으로 파고들었다. 호스머의 과감한 주루에 당황한 메츠 1루수 루카스 두다는 재빨리 홈으로 송구했으나 뒤로 빠졌다. 2-2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캔자스시티는 연장 12회에도 메츠의 내야진을 흔들어 대거 5점을 뽑았다. 페레스가 안타로 출루하자 곧바로 대주자 재러드 다이슨으로 교체한 캔자스시티는 다이슨의 도루와 앨릭스 고든의 1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대타로 기용한 크리스티안 콜론이 적시타를 쳐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병살타성 타구는 메츠의 2루수 대니얼 머피의 실책으로 주자가 살았고, 에스코바르의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고의사구 이후 1사 만루에서 케인의 싹쓸이 2루타가 터지며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만장일치로 캔자스시티 ‘안방마님’ 페레스에게 돌아갔다. 페레스는 월드시리즈 5차전 동안 캔자스시티의 수비를 이끌며 22타수 8안타(타율 0.364)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16경기에서 통산 타율 0.259, 4홈런을 기록했다. 포수로서는 23년 만에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페레스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감격했다. 2003년 메이저리그 사령탑 데뷔 뒤 처음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본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감독은 “열정, 경쟁심, 개성을 가진 선수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했다.

4차전에 이어 5차전마저도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메츠는 1969년, 1986년 이후 세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이 좌절됐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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