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대회 참가를 위해 6일 오전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삿포로로 출발했다. 한국은 8일 저녁 7시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개막전을 치른다. 출국 전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1차 목표는 조별 예선 통과다. B조에 강팀이 모여 있어 최소한 8강에 가려면 3승 이상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일본전 선발로 김광현(27·SK)과 이대은(26·지바 롯데)을 놓고 저울질중이다.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좌완 투수 김광현은 일본전에 강했고, 시즌 내내 일본 선수들을 상대해온 우완 투수 이대은은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가장 좋은 구위(4이닝 퍼펙트)를 선보였다. 김 감독은 “김광현을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 (선발을) 정하지 못했다. 여러 가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며 “중간 투수가 확실하지 않으니까 이대은이 두번째 투수로 나올 수도 있다. 제일 강한 팀과 첫 경기라 더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최고 시속 163㎞의 강속구를 뽐내는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가 한국전 선발로 등판할 전망이다. 오타니는 강속구와 포크볼, 그리고 슬로 커브를 앞세워 올 시즌 퍼시픽리그 다승 1위(15승), 평균자책 1위(2.24), 승률 1위(0.750)의 성적을 올렸다. 5일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 등판해 2이닝(3피안타 2실점 비자책)을 던지면서 어깨를 점검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56㎞가 찍혔다. 오타니는 “한국전은 대회 첫 경기이고 무척 중요한 경기다. 최상의 몸 상태로 등판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계 순위 상위 12개 참가국은 6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예선 라운드를 벌이고 이후 조 상위 4개 팀이 8강전을 치른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른 뒤 대만으로 이동해 도미니카공화국(11일), 베네수엘라(12일), 멕시코(14일), 미국(15일)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에스비에스>(SBS)가 일본전을 생중계하며 이승엽(삼성)이 특별해설위원으로 나선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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