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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감동은 ‘마침표’

등록 2015-11-22 19:17

한국야구, 프리미어12 원년 우승
21일 밤 일본 도쿄돔은 환희로 가득했다. 맏형 정대현(37)부터 결승전 마지막 이닝을 책임진 막내 조상우(21)까지 모두 마운드 근처에서 얼싸안고 프리미어12 원년 챔피언 등극을 기뻐했다. 경기에 진 미국에 대한 예의로 요란한 세리머니를 선보이지는 않았으나 절제된 흥분이 그들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준결승까지 부진했던 선수들이 활약해주면서 일본 야구의 심장부에서 가장 완벽한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김광현 선발승·박병호 3점포에
이용규도 부진 털어 해피엔딩
빅리거 도전 김현수 ‘대회 MVP’

대표팀 에이스 중책을 맡은 김광현과 ‘홈런왕’ 박병호, 그리고 갑작스런 배탈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이용규는 결승전에서 비로소 웃었다. 김광현은 일본과의 개막전(8일)과 미국과의 조별예선(15일)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21일 결승전에서 명예회복을 했다.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면서 평균자책은 3.00으로 낮아졌다.

‘예비 메이저리거’ 박병호는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거포 본능을 뽐냈다. 준결승까지 타율 0.192(26타수 5안타), 8삼진으로 부진했던 그는 4-0으로 앞선 4회초 2사 2·3루에서 미국 투수 브룩스 파운더스의 3구째 시속 138㎞짜리 한복판 슬라이더를 받아쳐 큼지막한 좌월 3점포를 터뜨렸다. 포스팅(비공개 입찰·1285만달러)에서 승리한 미네소타 트윈스와 연봉 협상 중인 그가 한국 팬들에게 선사하는 마지막 선물 같은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이었다. 경기 후 윌리 랜돌프 미국 감독은 “박병호는 아주 위험한 타자다. 미네소타가 영입한 것이 전혀 의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이용규 또한 결승전 결승타를 비롯해 5타석에서 4차례(2안타 2사사구)나 출루해 해피엔딩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병호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김현수, 이대호, 황재균은 ‘올-월드팀’에 선정되면서 국제대회에서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조건과 팀이 맞으면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김현수는 프로 데뷔 최초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첫 대표팀 승선에서 우승까지 맛본 이대은, 정우람, 조상우, 심창민, 임창민, 조무근, 이태양, 김재호는 ‘자신감’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내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심창민과 임창민은, 해외원정 도박 파문으로 임창용, 안지만, 윤성환이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장원준과 함께 대표팀에 승선했다.

도쿄/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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