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
사상 최대 ‘쩐의 전쟁’이 펼쳐진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을 내렸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에프에이 고영민(31)과 1+1년 동안 총액 5억원(연봉 1억5천만원, 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고영민을 마지막으로 2015 시즌 뒤 에프에이 신청을 했던 22명은 모두 계약했다. 고영민은 협상 마감일인 15일까지 계약하지 않으면 미아 상태로 1년을 쉬어야 했다.
이번 에프에이 시장에는 총 766억2천만원이 풀려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3루수 박석민이 삼성에서 엔씨(NC)로 이적하면서 최대 96억원(옵션 계약)을 받았고, 정우람(84억원)과 김태균(84억원·이상 한화), 손승락(60억원·롯데), 유한준(60억원·kt) 또한 4년 계약 기준 60억원 이상의 ‘잭팟’을 터뜨렸다. 반면 고영민은 보상 문제로 다른 팀 이적이 어려워 제대로 된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다. 대상자 21명(해외 진출 김현수 제외) 중 상위 5명(박석민·정우람·김태균·손승락·유한준)에게만 50.12%(384억원)의 돈이 쏠려 부익부 빈익빈은 심화됐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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