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9·엘에이 다저스)이 지난해 어깨 수술 이후 8개월 만에 마운드에서 두번째 피칭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불펜 피칭 동영상을 올렸다.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훈련장의 불펜 마운드 위에서 반팔과 반바지의 훈련복 차림으로 가볍게 공을 던지는 모습이다. 류현진은 “마운드 위에서 두번째”라고 적었다. 제대로 힘이 들어간 피칭은 아니지만 재활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11월부터 평지에서 캐치볼을 했고, 12월부터는 점차 캐치볼 거리를 늘려왔다. 지난 15일에는 처음으로 불펜 마운드에 올라 18.44m 거리의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첫 마운드 피칭을 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린 뒤 “돌아와서 기쁘다”는 글을 남겼다. 그리고 이틀 만에 두번째로 마운드에 오르는 등 재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야구 통계 전문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16일 류현진의 복귀를 전제로, 류현진이 올 시즌에 22경기 125⅓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2014 시즌보다는 못한 성적이지만 올해 22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복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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