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SK, 8억5000만원에 재계약
에스케이(SK) 좌완 에이스 김광현(28)이 27일 8억5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연봉(6억원)에서 41.7%(2억5000만원)가 인상된 액수로,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선수로는 역대 최고 연봉이다. 종전까지 비자유계약선수 최고 연봉은 지난해 김현수(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올해 양현종(KIA)이 계약한 7억5000만원이었다. 지난해 176⅔이닝을 던지면서 14승6패 평균자책 3.72를 기록한 김광현은 올 시즌을 채우면 에프에이 자격을 갖춘다.
김광현은 계약을 마친 뒤 구단을 통해 “구단에서 늘 최고 대우를 해주는 만큼 나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이 생긴다”며 “책임감을 갖고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사랑에 보답하고자 시즌 중 연봉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좋은 곳에 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김광현을 끝으로 에스케이는 재계약 대상자 44명과 연봉 계약을 모두 마쳤다. 엘지(LG)도 이날 류제국(33)과 지난해 연봉 2억3000만원에서 5000만원이 삭감된 1억8000만원에 계약하면서 팀 연봉 협상 창구를 닫았다. 이로써 10개 구단 중 연봉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팀은 한화만 남게 됐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 2명만 연봉 협상을 마치지 못했다. 1~2일 내에 끝날 것”이라고 했다. 프로야구 연봉 협상 마감시한은 1월31일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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