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박준범은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새내기 포수다. 지난 27일 일본 고치 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그가 ‘야신의 아들’에게 붙잡혀 굵은 땀방울을 쏟았다. 원래 김정준 코치는 전력 분석을 맡고 있지만 아버지인 김성근 감독의 특별 지시로 스프링캠프에서 어린 포수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박준범은 27일 포구 뒤 공 빼는 훈련을 연달아 50차례 한 뒤 김 코치와 가위바위보 내기를 했다. 이기면 훈련을 끝낼 수 있는 기회. “남자는 주먹”이라는 김 코치의 말에 박준범은 과연 무엇을 냈을까. 힌트는 ‘김정준 코치도, 박준범도 남자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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