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43ㆍ마이애미 말린스)
이젠 9.25인치 야구공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겨루고 있는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43ㆍ마이애미 말린스)의 올해 나이는 43살이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6번째 시즌을 맞는다. 지난해 10월7일 소속팀과 1년 재계약(200만달러·23억원)을 하면서 올해 메이저리그 통산 30번째 3000안타의 주인공에 등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엠엘비닷컴>은 1일(한국시각)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하는 날을 정확히 맞히는 팬에게 그의 저지를 선물하겠다”고 공지해 3000안타에 65개만을 남겨놓은 이치로를 향한 팬들의 카운트다운도 함께 시작됐다.
<엠엘비닷컴>은 우선 “이치로가 성적이 가장 저조했던 지난해 153경기에 나와 91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부상만 없다면 65개의 안타를 무난히 쳐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상하면서 5가지의 경우의 수를 짚어가며 3000안타의 위업을 달성하게 될 시점을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치로가 올해 경기당 1개의 안타를 친다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6월14일에, 2경기당 1개라면 같은 팀을 상대로 8월28일에, 지난해 65번째 안타를 친 날과 같은 시점이라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8월9일에 3000안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치로가 소속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극적으로 65번째 안타를 쳐낸다면 그 제물은 워싱턴 내셔널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3000안타를 달성하면 일본프로야구와 합쳐 프로 통산 4278안타를 기록하게 되며 현재 이치로는 미·일 통산 2357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권승록 기자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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