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 와이번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28)이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 등판에서 시속 150㎞의 속구를 기록했다. 사진 에스케이 와이번스 제공
에스케이(SK) 와이번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28)이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 등판에서 시속 150㎞의 속구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와구장에서 열린 엘지와의 연습경기에서 5회말 등판해 1이닝을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21개를 기록했고 속구가 16개, 체인지업이 5개였다. 김용의를 삼진으로 엮어낼 때 속구가 시속 150㎞였다. 양상문 엘지 감독은 “예전에는 마운드에서 힘으로만 던지는 게 있었는데 오늘은 마운드에서 여유가 있어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면서 “오늘 시속 150㎞가 나왔다고 하는데 구속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첫 실전이라서 그런지 불펜 피칭 때보다 투구 밸런스와 제구가 좋지 않았다. 오늘 속구와 체인지업 두 구종만 던진 것은 체인지업을 좀 더 많이 던져보고 가다듬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획대로 캠프 준비를 잘 하고 있다. 개막전에 맞춰 몸이 아프지 않게 컨디션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원형 에스케이 투수코치는 “오늘 (김)광현이의 체크 포인트는 컨디션 점검이었는데 피칭 하는 모습을 보니 큰 문제가 없었다. 첫 실전에서 시속 150㎞를 던졌다는 것은 그만큼 몸 상태가 좋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날 에스케이와 엘지는 0-0으로 비겼다.
오키나와/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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