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3경기 만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8일(한국시각)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6회초 대수비로 애덤린드과 교체출전한 이대호는 팀이 6-10으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완 매튜 레이놀즈를 상대로 좌측담장을 훌쩍 넘기는 1점 홈런을 기록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진입이 확정되지 않은 이대호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순간이다. 그러나 그는 9회말 병살타를 기록해 “홈런은 기쁘지만 마지막에 병살타를 쳐서 기본이 좋지 않다”고 했다. 그의 시범경기 타율은 4할(5타수 2안타)이다. 동갑내기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도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5번째 시범경기에서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해 18타수 무안타 침묵을 이어갔다. 안타는 물론 아직 볼넷도 얻지 못해 시범경기 이후 1루를 밟지 못했다. 볼티모어의 쇼월터 감독은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다. 그는 매일 배우고 있다. 모든 게 그에게는 새로운 일일 것이다”며 계속 출전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만(25·LA 에인절스)도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학주(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텍사스와의 경기에 교체출전해 안타 없이 볼넷 1개를 골라내며 4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전날 만루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홈런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병호(30)는 8일 결장했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조선의_4번타자 시원하게~ 넘겼네요. ▶이대호, 시범경기서 MLB 첫 홈런 폭발https://www.hani.co.kr/arti/sports/baseball/733830.html
Posted by 한겨레 on 2016년 3월 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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