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 맹활약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때의 5할대 타격감(타율 0.550)은 여전했다. 이승엽(40·삼성)은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엔씨(NC)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타수 3안타 1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결승타의 주인공도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1회초 2사 1·2루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의 타격감이 돋보인다. 시즌 끝까지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승엽, 구자욱(4타수 2안타)의 활약과 5선발 후보 정인욱의 호투(4이닝 2피안타 2실점)로 삼성은 5-3으로 승리했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는 김상현(kt)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김상현은 두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1회(중월 2점), 3회(우중월 1점)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2타수 2안타 3타점. 다음 타석에서 대타 윤요섭과 교체된 김상현은 “캠프 때부터 밀어치는 훈련을 열심히 해왔는데 밀어친 타구의 방향이 좋아서 홈런이 됐다”고 했다. 홈런 4방을 주고받은 양 팀의 경기는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화는 0-1로 뒤진 3회말 무사 2·3루에서 베테랑 권용관의 적시타 등을 앞세워 4점을 뽑아내면서 넥센을 4-2로 꺾었다. 에스케이와 롯데는 9안타씩 주고받으며 6-6 무승부. 광주 엘지-기아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이날 열린 시범경기에서는 삼성에서 엔씨로 적을 옮긴 박석민이 친정팀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총 9개의 홈런이 터져 올 시즌도 화끈한 타격전을 예고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시범경기 전적(8일)
삼성 5-3 NC, 두산 5-5 kt, SK 6-6 롯데, 넥센 2-4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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