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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빅리그도 느낀 ‘박병호의 힘’

등록 2016-03-09 18:47수정 2016-03-24 11:36

2경기 연속 홈런포에 시선 집중
주목할 신인 10명중 5위에 뽑혀
MLB 시범경기 성적표
MLB 시범경기 성적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거포 본색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0-5로 뒤진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토론토 선발 개빈 플로이드로부터 1점 홈런을 뽑았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미네소타는 토론토에 3-9로 패했다.

박병호는 이로써 지난 7일 탬파베이전에서 시범경기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갔다. 시범경기 성적은 13타수 3안타(타율 0.231), 2홈런 6타점 4득점. 박병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타격에 관해 내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타이밍”이라며 “점차 좋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도 한국 홈런왕 출신 박병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인 엠엘비닷컴(MLB.com)은 이날 올 시즌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새내기 열 명 중 하나로 박병호를 꼽았다. 엠엘비닷컴은 코리 시거(엘에이 다저스 유격수),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외야수), 스티븐 매츠(뉴욕 메츠 투수), 트레아 터너(워싱턴 내셔널스 유격수)에 이어 박병호를 다섯 번째로 언급하면서 “지난해(타율 0.343, 53홈런)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겠지만 미네소타는 그의 파워를 믿기에 2485만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엠엘비닷컴은 박병호가 올해 20여개의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네소타 지역지 <더 스타 트리뷴>도 박병호를 긍정적으로 평했다. 이 매체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할 수 있을지는 중요 관심거리 중 하나였다. 이날 경기를 통해 긍정적인 신호를 봤다”고 평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시범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오승환은 플로리다주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0-1로 뒤진 3회말 등판해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네소타는 이날 두 팀으로 나눠 시범경기를 치렀고, 박병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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