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7경기 타율 제로(23타수 무안타). 타격기계는 새로운 환경에서 불량품만 잔뜩 토해냈다. 하지만 24타수 만에 첫 안타를 기록한 뒤 타격기계는 제대로 작동되기 시작했다. 내야 안타로 안타 신고식을 한 뒤부터 타율이 0.421(19타수 8안타)에 이른다. ‘4못쓰’(4할도 못 치는 쓰레기)의 귀환이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기록한 두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다. 시범경기 성적은 40타수 8안타(0.200).
김현수가 서서히 빅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자 현지 언론들도 호의적인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엠엘비닷컴’은 최근 “김현수가 타격능력을 되찾고 있다”고 했고,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의 엔진 소리가 계속 들린다. 시범경기 초반에는 적응이 더뎠지만 현재 빠른 속도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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