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선수.
무적 신분인 임창용(40)이 고향 팀으로 돌아간다.
기아(KIA) 타이거즈는 28일 “임창용과 연봉 3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공식 계약은 괌에서 개인훈련 중인 임창용이 귀국하는 대로 체결할 예정이며, 입단 후 향후 일정도 직접 만난 자리에서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봉은 3억원. 임창용은 야구 발전을 위해 연봉 전액을 기부하고 지속적으로 재능 기부 활동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창용은 마카오 원정 도박건으로 작년 말 약식 기소돼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이후 삼성에서 방출돼 그동안 무적 신분으로 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등록 시즌 기준 시즌 50% 출장 정지 징계까지 받은 상황이라 개막 후 72경기까지는 출전할 수 없다. 1995년 기아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임창용은 그동안 고향 팀인 기아에서 야구 인생을 마무리 하고 싶다는 뜻을 재차 밝혀왔고 이에 따라 기아는 임창용에게 반성과 재기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임창용은 구단을 통해 “자숙하고 반성하며 그라운드에 설 수 있기를 고대했고, 저에게 기회를 준 기아 구단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야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야구를 통해 백의종군하며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셨던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창용은 한국프로야구 15시즌 동안 114승72패 232세이브 평균자책 3.31을 기록중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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