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제트블루 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연합뉴스
김현수(28·볼티모어)에 대한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김현수는 3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26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5경기째 선발에서 배제됐으며,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대타 출전한 이후 3경기 연속 출장조차 못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인 엠에이에스엔(MASN)은 이날 “쇼월터 감독이 (마이너리그 동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시범경기에 출전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며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또 김현수의 경쟁자로 주목받았던 외야수 조이 리카드(25)가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쇼월트 감독이 직접 리카드에게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리카드는 시범경기에서 59타수23안타 0.390을 기록하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25인 로스터를 확정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김현수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압박하고 있다. 김현수가 끝내 마이너리그행을 승낙하지 않으면, 볼티모어는 그를 25인 개막 로스터에 포함하거나 또는 2년 연봉인 700만달러(약 80억원)를 주고 방출하는 수밖에 없다. 김현수는 현재 시범경기에서 44타수8안타 타율 0.182를 기록중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