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전 보우덴 무실점…에반스 솔로포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로 골머리를 앓았다. 한국시리즈 때 ‘니느님’으로 불린 더스틴 니퍼트 또한 정규리그 때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외국인투수 3명(니퍼트·마야·스와잭. 교체선수 포함)의 시즌 승수가 다 합해서 13승(17패)에 불과했다. 외국인타자 또한 제 역할을 못 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태형 두산 감독이 “외국인선수만 조금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던 것은 당연했다. 올해는 외국인선수 복이 있는 것일까. 일단 출발은 좋다.
두산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케이비오(KBO)리그 엔씨(NC)와의 경기에 시즌 첫 선발등판해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02개(스트라이크 68개). 속구(57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9㎞가 찍혔고, 포크볼(25개)은 시속 139㎞(최저 128㎞)까지 기록됐다. 새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30)도 보우덴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6회말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9회 등판한 마무리 이현승이 1이닝을 책임지면서 2-0 승리를 거둔 두산은 단독 1위(3승1패)로 올라섰다.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 윤성환(35)은 케이티(kt)를 상대로 187일 만에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 같은 혐의의 안지만(33) 또한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책임졌다. 이들은 지난 3일부터 1군에 합류했다. 사직구장에서 열린 에스케이(SK)-롯데전은 5회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11-1 롯데의 승리. 광주 엘지(LG)-기아(KIA) 경기는 우천취소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프로야구 전적(6일)
두산 2-0 NC, 롯데 11-1 SK(5회 강우콜드)
삼성 11-6 kt, 넥센 6-4 한화 <선발투수> NC 해커-두산 노경은(잠실)
SK 김광현-롯데 린드블럼(사직)
LG 소사-KIA 지크(광주)
삼성 차우찬-kt 엄상백(수원)
넥센 피어밴드-한화 송은범(대전)
삼성 11-6 kt, 넥센 6-4 한화 <선발투수> NC 해커-두산 노경은(잠실)
SK 김광현-롯데 린드블럼(사직)
LG 소사-KIA 지크(광주)
삼성 차우찬-kt 엄상백(수원)
넥센 피어밴드-한화 송은범(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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