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NC 3연패 늪 탈출…‘역시 에이스가 살아나야’

김광현·해커 각각 1실점 ‘부활’

팀의 에이스는 1승이 절실할 때 더욱 빛난다. 에스케이(SK) 와이번스가 에이스 김광현의 역투에 힘입어 3연패에서 탈출했다. 에스케이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케이비오(KBO)리그 프로야구 경기에서 롯데 에이스 린드블럼을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해 8-3으로 승리했다. 에스케이는 1회 정의윤의 2점홈런, 4회 박정권의 1점홈런, 6회 김강민의 3점홈런 등 고비마다 홈런포로 점수를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김광현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투구 수는 102개였고, 직구(44개)와 슬라이더(34개)에 커브, 체인지업도 섞어 던졌다. 지난 1일 시즌 개막전(케이티전)에서는 5회를 채 넘기지 못하고 7실점하는 부진을 보였으나 이날 깔끔한 투구로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반면 개막전에서 무실점으로 팀에 1승을 선사했던 롯데의 에이스 린드블럼은 1회부터 흔들렸다. 5⅓이닝 동안 10안타(3홈런)를 얻어맞았고, 7점을 내줘 6회 이정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잠실구장에서는 엔씨(NC)의 해커가 팀을 3연패에서 구했다. 해커는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7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해커 역시 개막전(기아)에서는 4실점 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이날 두산을 상대로 에이스의 진가를 보여줬다. 엔씨는 1회 박석민의 2루타로 2점을 선취했고, 3회에도 1사 만루에서 이종욱의 2루타와 손시헌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지며 대거 4점을 보탰다. 엔씨는 8-2로 승리했다.

엘지는 광주경기에서 이병규의 홈런 등으로 기아를 8-4로 꺾었고, 삼성은 케이티를 3-1로 따돌렸다. 대전구장에서는 넥센이 한화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7-3으로 승리했다.

이찬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