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홈런왕 출신의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9일(한국시각) 나란히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캔자스시티·시애틀/AP 연합뉴스
상대팀 팬이 주웠지만 돌려받아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데뷔 첫 홈런공을 간직할 수 있게 됐다. 둘 모두 상대팀 팬들이 홈런공을 잡았으나 기꺼이 이들에게 되돌려줬다. 박병호는 캔자스시티 팬에게 사인이 담긴 배팅 글러브를, 이대호는 오클랜드 팬에게 사인공을 선물했다. 박병호와 이대호는 9일(한국시각) 나란히 데뷔 3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이대호는 5타수 만에 터진 데뷔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박병호의 홈런 비거리는 132m였다.
박병호와 이대호는 10일 경기에도 선발 출장했다. 박병호는 캔자스시티와의 방문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 4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31(13타수 3안타). 하지만 미네소타는 0-7로 패하며 개막 5연패에 빠졌다. 이대호는 오클랜드 선발투수가 좌완 리치 힐이어서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몸에맞는공 1개를 기록했다. 오클랜드가 7회말 선발 힐을 내리고 우완 불펜 라이언 덜을 내면서 좌타자 애덤 린드로 교체됐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143(8타수 1안타). 시애틀 또한 1-6으로 졌다.
한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오른 종아리 통증으로 애너하임 에인절스전에 결장했다. 텍사스 구단 쪽은 “추신수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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