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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감’ 잡은 박병호

등록 2016-04-19 13:52수정 2016-04-19 23:00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19일(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 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미네소타/연합뉴스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19일(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 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미네소타/연합뉴스
밀워키 경기서 3호 홈런 쏴
결승홈런에 첫 멀티히트까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홈구장인 타깃필드는 19일(한국시각) 특별 이벤트로 ‘박병호 발코니데이’를 진행했다. 박병호를 응원하는 팬들을 위한 이벤트로, ‘박병호 발코니’ 구역을 가득 메운 팬들은 김치볼(김치로 만든 속을 크로켓처럼 튀긴 것) 등을 먹으면서 박병호에게 많은 응원을 보냈다. 그리고 박병호(30)는 이날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과 시즌 첫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시즌 첫 2할대 타율 진입은 덤이었다. ( ▶ 관련 영상 바로가기 )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병호는 3-3으로 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해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우완 선발 체이스 앤더슨의 시속 145㎞ 속구를 밀어쳐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29m. 지난 17일 엘에이 에인절스전에서 시즌 두 번째 홈런을 터뜨린 뒤 이틀 만에 본 손맛이었다. 미네소타 지역 신문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타깃필드 개장 이후 우타자가 밀어쳐서 만든 29번째 홈런”이라고 박병호의 솔로포를 평가했다. 박병호는 5회말 2사 1루에서는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11경기 출전 만의 첫 멀티 안타. 홈런과 안타 모두 속구를 공략한 것이라 메이저리그에 차츰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미네소타와 밀워키의 경기는 6회말 이후 비가 쏟아져 2시간6분간 중단됐다가 결국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팀 시즌 최다 안타(14개)를 뽑아낸 미네소타는 7-4 승리를 거두며 개막 9연패 뒤 4연승을 내달렸다. 박병호의 홈런이 결승타로 기록됐다.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린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05(종전 0.167·39타수 8안타)가 됐다.

한편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이날 트리플A 경기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와 톨레도 머드 헨스전에 3번 타자 3루수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삼진은 2개. 그동안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에만 나섰던 강정호로서는 무릎 수술 뒤 첫 실전경기 출전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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