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투수 정재훈(36).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6일 투수 정재훈(36)에게 2015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선물했다. 2014시즌 뒤 장원준 에프에이(FA) 보상 선수로 롯데로 이적하는 바람에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하지는 못했으나 두산은 1년 만에 돌아온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그에게 우승 반지를 주기로 했다.
정재훈은 2003년 두산 입단 뒤 정교한 제구력과 예리한 포크볼을 앞세워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다. 2005년부터 팀의 마무리 투수로 변신해 그 해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고, 2010년에는 특급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홀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4년 말 장원준의 보상 선수로 롯데로 이적했다가 2015시즌 뒤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에 지명되면서 다시 반달곰 유니폼을 입었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동료 선수들이 우승 반지를 받는 것을 부러운 눈으로 지켜봤던 정재훈은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두산은 내 야구 인생에 있어 고향 팀이다. 그래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하지 못한 게 더더욱 아쉬웠다”면서 “이렇게 멋진 선물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또 감격스럽다. 좋은 선물을 준비해 주신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두산 베어스 구단주)님을 비롯한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 팀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재훈은 5일 현재 15경기에 등판해 홀드 부문 2위(7홀드·평균자책 1.27)에 올라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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