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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박병호, 멀티히트·득점에 첫 도루…6경기 연속 안타

등록 2016-05-07 13:33수정 2016-05-16 08:30

박병호.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엠엘비닷컴 갈무리.
박병호.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엠엘비닷컴 갈무리.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타수 2안타 2득점…타율 0.268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멀티히트·득점에 메이저리그 첫 도루까지 기록했다.

박병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201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방문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몸에맞는 공으로 한 차례 더 출루해 메이저리그 첫 도루도 성공했다.

지난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친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53에서 0.268(82타수 22안타)으로 올랐다.

박병호가 한 경기에서 2안타를 때린 것은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경기 만이자 올 시즌 다섯 번째다. 2득점 이상 올린 것은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화이트삭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 중이던 우완 맷 레이토스였다. 박병호는 지난달 15일 홈 경기에서 레이토스와 두 차례 대결해 삼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팀 이동일인 6일 하루 휴식한 박병호는 0-2로 끌려가던 2회초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아 깨끗한 좌전 안타를 날렸다. 2볼-0스트라이크에서 레이토스의 3구째 시속 91마일(약 146㎞)의 직구를 잡아당겨 이날 미네소타의 첫 안타로 연결했다.

박병호의 안타는 레이토스를 흔들어 놓았다. 레이토스는 오스왈도 아르시아 타석에서 폭투로 박병호를 2루에 보낸 뒤 아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병호는 커트 스즈키의 우전 적시타로 홈까지 밟아 1-2로 추격하는 득점을 올렸다. 박병호의 시즌 12번째 득점.

박병호는 1-5로 뒤진 4회초 다시 2사 후 주자없이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 안타로출루했다. 이번에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86마일(약 138㎞)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그러자 아르시아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박병호는 득점을 추가했다.

박병호는 4-7로 뒤진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잭 푸트넘을 상대로좌중간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아쉽게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혔다.

4-10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8회 2사 후 우완 네이트 존스와 대결에서는 몸에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2볼-0스트라이크에서 시속 96마일(약 154㎞)의 빠른 볼이 왼쪽팔꿈치를 스치고 지나갔다. 위협구에 가까울 정도의 공에 박병호가 깜짝 놀라 뒤로 넘어지는 아찔한 순간이 펼쳐졌다.

박병호는 이후 아르시아 타석에서 2루를 훔쳐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에 성공했으나 아르시아가 삼진으로 물러나 더는 진루하지 못했다.

박병호의 사구는 8회말 화이트삭스 공격에서 양 팀 선수들 간 벤치 클리어링을 불러오는 계기가 됐다.

1사 후 미네소타 투수 트레버 메이가 호세 아브레유의 옆구리를 맞추자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박병호의 사구에 대한 보복성 투구로 받아들이며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 미네소타 선수들이 이에 맞서면서 그라운드에 잠시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화이트삭스 로빈 벤추라 감독은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인 미네소타는 결국 4-10으로 져 3연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은 8승 21패가 됐다.

반면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20승(10패) 고지를 밟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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