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처음 출전한 한화의 선발투수 로저스가 8일 케이티와의 원정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선발 복귀전서 패전…팀 5연패
피홈런에 보크 2개 범하기도
KT, 한화와의 3연전 싹쓸이
삼성, 구자욱 11회말 끝내기 안타
피홈런에 보크 2개 범하기도
KT, 한화와의 3연전 싹쓸이
삼성, 구자욱 11회말 끝내기 안타
한화가 기다리던 에스밀 로저스가 돌아왔다. 그러나 구세주는 아니었다.
한화는 8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 리그 경기에서 케이티에 4-7로 역전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에이스 로저스의 선발등판에다 포수 조인성이 예상보다 빨리 1군에 복귀하면서 연패 탈출을 기대했으나 실책 등이 발목을 잡았다. 반면 케이티는 이날 승리로 15승16패를 기록해 5할 승률 복귀에 바짝 다가섰다. 3경기 연속 두자릿수 팀 안타로 한화를 두들겨 3연전을 싹쓸이했다.
시즌 직전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뒤늦게 첫 선발등판에 나선 한화 로저스는 5⅓이닝 동안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삼진 4개를 잡았지만 볼넷 2개와 9안타(1홈런)를 내주고 보크도 2개를 범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를 넘나들며 지난해 못지않은 구위를 선보였지만 제구력은 완전하지 않았다.
1회는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깔끔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 김상현에게 홈런을 내준 이후 흔들렸다. 4-0으로 앞서던 2회말 김상현의 중월 1점 홈런으로 첫 실점을 내줬고 2개의 보크와 2안타로 1점을 더 잃었다. 3회에도 1실점한 로저스는 5회 2사 2루에서 박경수에게 적시타를 맞아 끝내 4-4 동점을 허용했다. 로저스는 6회 박기혁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바뀐 투수 권혁이 적시타를 내줘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한화는 이날 권혁과 심수창에 이어 마무리 정우람까지 출전시켰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 실책이 나왔고 팀 타선 역시 2회 로사리오의 3점 홈런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한화는 이번주 6경기에서 모두 8개의 실책을 범하며 총 60점을 내줬다. 한화는 또 김성근 감독이 허리 디스크 수술로 당분간 출장이 어려운데다, 팀의 중심타선인 최진행은 7일 수비 도중 부상당해 당분간 출장이 힘들다. 한화는 8일 현재 8승22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엔씨(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엘지를 11-5로 누르고 8연승을 달렸다. 8연승은 엔씨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박석민은 5-5로 맞선 7회 우익수 희생뜬공으로 결승점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엘지는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두 두산을 상대로 주말 3연전을 독식했다. 양 팀 합쳐 39안타를 퍼붓는 난타전 끝에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롯데가 17-11로 두산을 제압했다. 두산은 4연패에 빠지면서 2위 엔씨와의 승차가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구자욱의 끝내기 안타로 에스케이를 8-7로 제압하며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넥센은 서울 고척 홈구장에서 기아에 7-6으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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