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서 6회 투런 홈런을 쳐낸 뒤 홈 플레이트를 밟고 있다. 강정호는 이날 부상으로 실려 나간 지 232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복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AP=연합뉴스
신시내티 상대 선발로 나와 4타수 1안타 1타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 첫 2루타를 치고, 타점도 한 개 추가했다.
강정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선발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타점을 올리는 꾸준함을 선보였다. 또한 2루타를 치며 장타력도 과시했다.
강정호는 무릎 부상을 털고 232일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한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고, 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올렸다. 9일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는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4번째 경기이자, 3번째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경기 중반까지 고전했다.
그는 2회 첫 타석에서 신시내티 우완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시속 145㎞ 직구에 루킹삼진을 당했다.
4회에는 초구 시속 135㎞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에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타점을 올렸다.
0-1로 뒤진 6회초 피츠버그를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강정호는 스트레일리의 시속 132㎞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유격수 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강정호는 1루에서 아웃됐지만 3루자 그레고리 폴랑코가 홈을 밟았다. 강정호의 시즌 5번째 타점이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타점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결승타점이 되지는 못했다.
신시내티는 6회말 조이 보토의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고, 7회말 터커 반하트의 좌월 솔로 아치로 재역전했다.
강정호가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2-3으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신시내티 왼손 마무리 토니 싱그라니의 초구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강정호는 대주자 션 로드리게스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만든 무사 2루 기회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2-3으로 패했다.
강정호는 시즌 타율 0.250(12타수 3안타)을 유지했다. 강정호가 친 안타 3개는 모두 장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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