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2!’
프로야구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이벤트가 열린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르는 주말 3연전(13~15일) 동안 ‘1982 클래식씨리즈’ 행사를 한다. 한국프로야구 35년 역사상 삼성과 롯데는 유이하게 프로 원년 이름을 그대로 갖고 있는 팀들이다. 두산 베어스는 프로 원년부터 98년까지 ‘OB 베어스’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홈, 원정 팀 올드 유니폼 콜라보레이션을 비롯해 양 팀 마스코트의 시구, 시타 및 응원단 합동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가장 큰 볼거리는 14일 펼쳐진다. 삼성, 롯데 구단 모두 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른다. 구단마다 다양한 올드 유니폼 행사가 있지만 홈, 원정 두 팀이 모두 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삼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리그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협업을 통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6월28일부터 시작되는 부산 사직구장 3연전에서도 같은 행사가 진행된다”고 했다.
‘클래식 씨리즈’ 첫 날인 13일에는 삼성 마스코트 ‘블레오’와 롯데 마스코트 ‘누리’가 시타와 시구를 한다. 5회 종료 후에는 블레오와 누리의 합동 공연이 열린다. 양 팀 응원단이 같은 노래와 맞춰 댄스타임을 갖고 이 장면이 전광판 2분할 화면을 통해 선보이기도 한다. 더불어 롯데 공격 때에도 타자 소개 영상이 전광판에 표출될 계획이다. ‘클래식 씨리즈’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부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에서 협찬하는 부산 지역 농산물(대저토마토)과 고산 포도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김양희 기자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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