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연합뉴스
직구 시속 137㎞ 안팎, 공 22개로 가볍게 어깨 점검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어깨 수술 뒤 처음으로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산하 상위 싱글A 팀 랜초 쿠카몽가 퀘이크스 소속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 버나디노 산 마누엘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랜드 엠파이어 66res전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서던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 J.P. 훈스타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공은 22개를 던졌고, 직구 구속은 85마일(시속 137㎞) 안팎이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팀 아라카와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준 뒤 곧바로 칼렙 애덤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허턴 모이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테일러 와드에게 커브를 던져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을 따냈다.
2회에는 호세 브리세노를 내야 뜬공으로, 제프 보엠과 마이클 스트렌츠를 내야 땅볼로 가볍게 요리했다.
류현진은 예정했던 2이닝 투구만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작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2월 말 어깨 통증·4월 중순 사타구니 통증으로 훈련을 잠시 중단했지만, 이후 큰 문제 없이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거쳐 이제 재활 등판 단계까지 밟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마운드 복귀까지 한 발 더 다가섰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공식 경기는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이었다.
시범경기를 포함하면 작년 3월 1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마운드에 올라가지 못했던 류현진은 약 14개월 만의 실전 경기에서 깔끔한 투구로 메이저리그 복귀에 청신호를 밝혔다.
앞으로 류현진은 수차례 더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이닝을 늘려가며 어깨 상태를 점검한 뒤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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