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삼성 9대2로 꺾어
삼성 레온 실망스런 데뷔전
삼성 레온 실망스런 데뷔전
기아의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29)가 에이스 구실을 톡톡히 하며 시즌 5승을 거뒀다.
헥터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볼넷은 1개만을 내줬고 삼진을 5개나 잡았다. 헥터는 이날 최고 150㎞에 이르는 강속구와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헥터는 타선의 도움마저 받으면서 2회 조동찬의 3루타로 1실점을 허용했을 뿐 이렇다 할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기아는 홈런 2개를 포함해 15안타로 삼성을 두들겨 9-2로 승리했다.
헥터는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5승1패를 기록 중이다. 헥터는 지난 4월 중순 2경기 연속 대량실점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4월28일 한화전 이후 안정을 찾았다. 헥터는 이후 6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해내고 있다.
반면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아놀드 레온(28)의 한국 프로야구 첫 등판은 실망스러웠다. 콜린 벨레스터의 대체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레온은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12안타로 8실점을 내줬다. 한국 무대 첫 상대인 김호령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레온은 2루 도루와 희생번트를 허용했고, 김주찬에게 1점 적시타, 나지완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3회에도 브렛 필의 2점 홈런 등 4실점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를 넘나들었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했지만 타자들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케이티를 6-3으로 꺾고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두산 선발 허준혁은 5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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