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출신 외야수 하재훈(26)이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공식 입단했다. 하재훈은 30일 오후 일본 도쿄 야쿠르트 구단 사무실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하고 새 유니폼을 받았다. 오가와 준지 야쿠르트 시니어 디렉터는 “하재훈은 젊고 유망하며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라고 생각한다. 특히 수비의 경우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최고 수준의 실력”이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외국인선수) 블라디미르 발렌틴의 부상이 잦아 이에 대한 대비책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재훈은 입단식에서 “전 소속팀인 독립구단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감사하다. 야쿠르트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산 용마고 출신의 하재훈은 2008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으나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2015년에는 투수로 전향하기도 했으나 시즌 뒤 방출됐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65, 38홈런, 58도루, 288타점. 올해는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에 입단해 타율 0.352, 6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재훈은 이날 저녁 삿포로로 이동해 야쿠르트 스왈로스 1군 팀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김양희 기자whizzer4@hani.co.kr 사진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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