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 감독이 14일 경기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앞서 진행된 조범현 감독 600승 기념 시상식에서 한화 김성근 감독이 조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해주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엔씨(NC) 다이노스가 또 이겼다. 이번엔 9회 뒤집기쇼를 연출했다. 파죽의 11연승 행진.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이 나날이 경신되고 있다. 김경문 감독도 11연승은 처음 겪는 일이다.
엔씨는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케이비오(KBO)리그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 8회까지 2-6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9회초 타자 일순하면서 에릭 테임즈의 싹쓸이 3루타 등을 묶어 대거 8득점, 경기를 역전시켰다. 9회말 엘지가 1점을 보탰으나 경기는 10-7, 엔씨의 대역전극으로 막을 내렸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뒤 “역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고 밝혔다.
임의탈퇴 파동으로 두산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노경은은 이날 넥센전에 앞서 처음 1군에 등록돼 6-3으로 앞선 8회말 1사 1·3루에 등판했으나 거푸 안타를 두들겨 맞고 6-7 역전을 허용했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3피안타 3실점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넥센은 8회말 8점을 뽑아내면서 9-6으로 승리했다.
기아 또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8회까지 1위 두산에 6-4로 앞섰으나 9회초 김재환(3점), 에반스(1점)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며 역전패를 당했다. 김재환은 이날만 홈런 2개를 터뜨리며 테임즈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19개)가 됐다.
꼴찌 싸움에서는 케이티가 한화를 5-3으로 꺾으면서 9위를 유지했다. 한화는 박정진, 송창식, 권혁 등 필승조를 모두 투입했으나 10위로 다시 미끄러졌다. 에스케이는 삼성을 4-1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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