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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이대호, MLB에서 첫 2루타…“서두르지 않고 맞히는 데 집중”

등록 2016-06-17 09:51

이대호. AFP/연합뉴스
이대호. AFP/연합뉴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전력 질주해 2루에 돌아온 뒤 공의 행방을 찾았다.

공은 2루로 향하지도 않았다.

이를 확인한 이대호는 시애틀 더그아웃을 향해 손을 들어 보였다.

홈런 혹은 단타만 쳤던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첫 2루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시애틀은 6-4로 승리했고, 이대호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대호는 1회초 2사 1, 2루에서 탬파베이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시속 153㎞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결승타보다 주목받은 건,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첫 2루타였다.

3-2로 추격당한 4회 2사 만루, 이대호는 라이언 카튼의 시속 148㎞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익 선상 쪽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위험한 주루’를 하지 않는 이대호도 충분히 2루에 도달할 수 있는 타구였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첫 2루타로 승기를 굳히는 타점을 올렸다.

이날 전까지 이대호는 홈런 10개를 치는 동안 2루타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1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2루타가 없는 타자는 이대호뿐이었다.

비판할 수 없는 진기록을 가지고 있던 이대호는 이날 2루타로 ‘2루타 스트레스’를 털어냈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에서도 홈런에 비해 2루타가 많지 않은 선수였다.

한국에서 11시즌을 뛰는 동안에는 홈런(225개)이 2루타(204)보다 많았다. 일본에서 4시즌을 뛸 때는 2루타 114개, 홈런 98개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이날 활약으로 삼진에 대한 부담에서도 벗어났다.

이대호는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과 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삼진 3개씩을 당했다.

이대호는 이날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지난 두 경기에서 삼진 6개를 당했다”고 곱씹으며 “나쁜 공에 스윙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으면서 공을 맞히는 데만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투수들이 체인지업과 브레이킹볼(커브, 슬라이더)을 자주 던지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지금 새로 만나는 투수들에게 적응하는 과정이다”라고덧붙였다.

MLB닷컴은 이대호를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다.

MLB닷컴은 이날 경기 결과를 전하며 ‘이대호가 또 승리를 배달했다’는 부제를 달고 “이대호가 4회 2타점 2루타를 치기 전까지 시애틀 타선은 꽉 막혀 있었다. 34살의 신인 이대호는 타율 0.298, 10홈런, 27타점을 기록하며 특유의 생산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이대호는 경기가 끝나면 장난을 즐기는 ‘성격 좋은 팀원’으로 돌아간다.

이대호는 ’Yes we Cano‘라고 적힌 ‘카노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며 “나는 (팀 동료) 로빈슨 카노를 좋아한다. 그는 나의 절친한 친구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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