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13일(한국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낸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오클랜드/AFP 연합뉴스
텍사스, 9회 2사 후 4실점으로 역전패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3호 홈런을 터트렸다.
추신수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가 상대한 보스턴 선발 투수는 메이저리그 최정상 왼손 투수인 데이비드 프라이스다.
왼손 투수에게 상대적으로 약한 추신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프라이스를 상대로 타율 0.292(24타수 7안타)로 강했다.
자신 있는 상대를 만난 추신수는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프라이스의 시속 143㎞ 3구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추신수의 3호 홈런이자, 2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2회말에도 추신수는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사 2루에서 풀카운트 대결을 펼쳐 프라이스의 체인지업을 공략, 내야 수비 시프트를 뚫고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5경기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성공한 추신수다.
발이 느린 2루 주자 바비 윌슨이 3루에서 멈춰 추신수는 타점을 더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팀이 6-0까지 점수 차를 벌린 3회말 1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맷 반스를 상대해 반스의 시속 154㎞ 강속구에 맞아 이번 시즌 3번째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채웠다.
이후 두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5회말 1사 1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말 2사 주자 없는상황에서는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과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한 추신수의 타율은 0.241(54타수 13안타)로 올랐다.
경기는 보스턴이 9회 2사 후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4-7로 끌려가던 2회 2사 1루에서 재키 브래들리의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갔고, 대타 샌디 레온이 1타점 2루타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2점 차로 쫓기자 텍사스 벤치에서는 제이크 디크만을 빼고 맷 부시를 냈지만, 무키 베츠가 동점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볼넷과 잰더 보가츠의 안타가 연달아 나와 1, 3루에 주자가 나갔고, 데이비드 오티스 타석에서 부시의 폭투가 나와 8-7로 경기를 뒤집었다.
보스턴은 9회말 우에하라 고지가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지켰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