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구단은 “아두치가 지난달 21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주관 도핑검사 결과, 체내에서 금지약물인 옥시코돈 성분이 검출돼 현재 케이비오(KBO)로부터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6월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출전한 아두치의 모습.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31)가 도핑검사 결과 금지약물이 적발됐다.
롯데구단은 “아두치가 지난달 21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주관 도핑검사 결과 금지약물인 옥시코돈 성분이 검출돼 현재 케이비오(KBO)로부터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도핑 테스트 최종 결과는 7월1일 나올 예정이다.
아두치는 지난달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다. 롯데구단은 당시 한국도핑방지위원회로부터 결과를 통보받고 도의적인 책임에 따라 아두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아두치가 최종적으로 징계를 받게 되면 한국야구위원회 사상 6번째며, 외국인으로서는 3번째 사례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6월25일 한화 최진행이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인 스타노졸롤이 검출돼 30경기 출장 정지와 구단 제재금 2000만원이 부과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징계 수위가 높아져 1차 적발 때는 최대 72경기, 2차 적발 때는 시즌 전 경기 출장 금지의 중징계가 내려진다.
아두치는 지난달 27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치료 목적으로 미국에서 진통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며 “근육 강화 목적의 스테로이드나 호르몬제가 아니어서 복용 가능한 것으로 알았다”고 밝혔다. 아두치는 “그러나 저의 부주의로 이런 잘못이 초래된 것으로 케이비오의 어떤 징계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번에 검출된 옥시코돈은 진통제의 일종이어서 허리 통증 완화 목적으로 복용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징계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출신인 아두치는 지난해 롯데에 입단해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4, 106타점, 28홈런, 24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2년째인 올해는 타율 0.291, 41타점, 7홈런, 15도루를 기록중이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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