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2일(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3타자를 아웃시켜 첫 세이브를 달성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3-0으로 이겼다. 세인트루이스/UPI 연합뉴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첫 타자 조너선 루크로이를 슬라이더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후속타자 크리스 카터도 슬라이더로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오승환은 이어 커크 뉴엔하이스마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구원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오승환의 시즌 기록은 2승14홀드1세이브. 오승환은 이로써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와 함께 한국인 투수로는 유일하게 한국과 일본, 미국 프로야구에서 세이브를 거둔 선수가 됐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 입단해 2013년까지 277세이브(28승 13패)를 올리며 한국 프로야구 마무리를 평정했고, 2014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2년 동안 4승7패80세이브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거머쥐었다. 이어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긴 오승환은 첫 출발은 중간계투로 시작했으나 곧바로 마무리투수로 승격돼 첫 세이브의 족적을 남겼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