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손바닥 부상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 연합뉴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오른 손바닥 부상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결장한다.
이대호는 10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두 타석을 소화한 뒤 6회초 대타로 교체됐다. 2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을 칠 때 이대호는 얼굴을 조금 찌푸렸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엠엘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4회) 두 번째 타석 때도 이대호는 방망이를 겨우 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며 “이대호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 쉴 필요가 있다. 내일(11일) 경기도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는 12일부터 15일까지 올스타 휴식기를 가지며 시애틀의 후반기 첫 경기는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이다.
경기 뒤 클럽하우스에서 오른손에 아이싱을 한 이대호는 “단지 조금 아플 뿐”이라며 “닷새를 쉬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8일 경기(캔자스시티전)에서는 방망이 그립을 잡을 때도 통증이 있었다. 금요일(9일)에 쉬니까 괜찮아졌고 오늘 아침에도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뼈 부상은 아니다. 시애틀 구단 또한 “오른손 타박상”이라고 발표했다.
이대호는 이날 무안타에 그치면서 7경기 연속 안타 기록이 끊어졌다. 시즌 타율은 0.288. 시애틀은 3-5로 졌다.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는 최근 팀에 굉장히 생산적인 선수였고 잘 치는 타자였다. 점수가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아내줬다”며 “(휴식을 취하면) 이대호가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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