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민영방송인 <케이앤앤>(KNN)에서 부산 연고의 프로야구 구단인 롯데자이언츠를 두둔하는 중계방송을 18년째 하고 있는 이성득 해설자가 2500경기 연속중계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케이앤앤>은 10일 “이 해설자가 비로 취소되는 경기가 없고 오는 14일 프로야구 롯데와 삼성의 경기를 해설하면 국내 경기해설로는 처음으로 2500경기 연속중계 기록을 세운다”고 밝혔다.
이 해설자는 <케이앤앤>의 전신인 <피에스비>(PSB) 시절인 1998년 7월11일 롯데와 해태의 사직구장 경기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롯데자이언츠의 모든 경기를 한번도 빠짐없이 중계했다.
그는 중계를 할 때 공중파 야구중계처럼 중립적인 위치에서 해설을 하지 않았다. 롯데팬들의 입장에서 속시원한 해설을 하기로 유명해 ‘편파 야구해설의 원조'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상대팀 팬들이 편파 해설에 항의하기도 했지만 익살스럽고 시원한 해설로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경남고와 고려대를 거쳐 한일은행에서 야구선수로 뛰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했지만 아마추어 시절 부상 때문에 한 시즌만 뛰고 은퇴한 뒤 롯데 프런트와 코치를 거쳐 방송 해설에 뛰어들었다.
이 해설위원이 호흡을 맞췄던 캐스터는 1대 임경진, 2대 권승욱, 3대 최대현, 4대 현승훈에 이어 현재 5대 이현동 캐스터까지 5명에 이른다.
<케이앤앤> 관계자는 “처음 텔레비전 중계를 시작했으나 텔레비전 중계가 사라지면서 라디오 중계를 하고 있다. 18년째 특정 팀의 경기 해설을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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