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MVP로 뽑혔던 롯데 강민호. 연합뉴스
또 거인들의 잔치?
역대 프로야구 올스타전 ‘별중의 별’은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차지였다. 올스타전 최초의 최우수선수(MVP) 김용희(82년 동군)를 비롯해 작년 강민호까지 지금껏 치러진 34차례 올스타전에서 15차례(44%)나 롯데 선수들이 ‘미스터 올스타’가 됐다. 올해는 과연 어떨까.
드림 올스타(두산, 삼성, SK, 롯데, kt)와 나눔 올스타(NC, 넥센, 한화, KIA, LG)가 맞붙는 2016 케이비오(KBO)리그 올스타전이 16일(저녁 6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사상 최초로 돔 구장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날씨 영향 없이 올스타전은 거행된다. 전반기 다승 1위(12승), 평균자책 1위(3.26)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에 도전하는 더스틴 니퍼트(두산·드림 올스타)와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신재영(넥센·나눔 올스타)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지며 통산 전적은 25승14패로 드림 올스타가 앞선다.
‘미스터 올스타’는 지금껏 야수 쪽에서 많이 나왔다. 투수는 1985년 김시진과 1994년 정명원,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투수의 경우 1~2이닝 정도만 소화하고 교체되는 영향이 크다. 김용희(82·84년), 박정태(98·99년), 이대호(2005·2008년), 정수근(2004·2007년), 홍성흔(2006·2010년)은 두 차례나 ‘별 중의 별’로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조인성(한화)은 감독추천선수 명단에 포함돼 올스타 최고령 포수 출전 기록(41살1개월21일)에 도전한다. 종전 기록은 삼성 진갑용이 갖고 있는 만 39살2개월11일이다. 조인성은 올해가 11번째 올스타전 무대다.
본 경기에 앞서 열리는 번트왕 이벤트도 흥미를 끈다. 허경민(두산), 김문호(롯데), 박경수(kt), 켈리(SK), 심창민(삼성·이상 드림 올스타), 김하성(넥센), 이용규(한화), 백용환(KIA), 임창민(NC), 신승현(LG·이상 나눔 올스타) 등 10명이 나서는데 투수들(켈리·심창민·임창민·신승현)의 번트 실력을 가늠해 볼 기회다. 한 선수에게 총 6번의 번트 기회가 주어지며 번트한 공이 멈춘 지역의 점수를 합산해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한 팀이 승리한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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