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근 한 달간 순위 추이(6.18~7.17). 케이비오 누리집 갈무리
4위 에스케이(SK)부터 10위 케이티(kt)까지 승차는 8경기. 5위 롯데와 케이티 승차는 5.5경기밖에 차이가 안 난다. 승부는 지금부터다. ‘가을야구’의 꿈은 어느 팀에나 살아 있다.
2016 케이비오(KBO)리그는 여전히 ‘네가 가라,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다. 두산, 엔씨(NC), 넥센을 제외하면 ‘도토리 키 재기’가 이어지고 있다. 에스케이 또한 5할 승률에서 겨우 1승이 많은 터라 안심할 수는 없다.
외국인 선수 교체, 부상자 복귀 등을 무기로 각 팀은 후반기 반격을 준비 중이다. 롯데는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한화는 전반기 막판에 선을 보인 파비오 카스티요, 에릭 서캠프가 시종 불안했던 선발진을 완성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엘지 또한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어깨를 주시하고 있다. 창단 첫 10위로 미끄러지는 아찔한 경험을 한 삼성 또한 새로 영입한 요한 플란데가 등판 대기 중이다. 한국 무대 데뷔 직후 오른 어깨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아놀드 레온도 현재 1군에 합류해 있다. 여러 악재가 겹친 케이티가 새로 영입한 조쉬 로위는 19일 한화전에 첫 등판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5강 경쟁팀 역대 순위표. 케이비오 누리집 갈무리
기아(KIA)는 윤석민의 합류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4월 중순께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갔던 윤석민은 지난 13일 70~80%의 힘으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몸 상태 때문에 선발보다는 구원투수 쪽으로 후반기에는 등판할 가능성이 짙다. 전반기 블론세이브가 14개로 10개 팀 중 가장 많았던 기아로서는 임창용만으로는 뒷문이 헐거운 게 사실이다. 삼성은 장원삼과 배영섭, 조동찬이 부상을 털고 돌아오며 한화는 하주석, 안영명, 배영수 등이 2군에서 대기 중이다. 에스케이는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순위 싸움과 함께 ‘대박’을 향한 예비 자유계약선수(FA)들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야수 쪽에서는 최형우(삼성), 황재균(롯데), 나지완(KIA), 투수 쪽에서는 김광현, 양현종(KIA), 차우찬(삼성), 우규민(LG) 등이 올 시즌 뒤 자유계약 자격을 얻는다. 이들의 활약도에 따라 팀 순위가 요동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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