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7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피엔시(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4회말 15호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피츠버그/AP 연합뉴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8일 만의 복귀전에서 홈런 2개를 터뜨렸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피엔시(PNC)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을 올렸다. 지난달 21일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강정호는 선발 복귀전 첫 타석은 무안타에 그쳤으나 1-5로 뒤지던 4회말 추격의 1점홈런을 터뜨렸다. 5회말에는 1타점 중전안타를 때려 4-5로 점수 차를 좁혔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조디 머서의 2루타 때 6번째 득점을 올려 6-5 역전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6-9로 역전당한 9회말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려 멀티 홈런을 완성했다. 2사 이후 2스트라이크에서 오승환의 시속 154㎞ 낮은 속구를 받아쳤다. 한 손을 놓은 상태에서도 힘이 실린 공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었다. 시즌 16호 홈런. 지난 5월7일 자신의 시즌 첫 경기에서 2홈런을 터뜨린 이후 두번째로 멀티 홈런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7-9로 패해 8연패에 빠졌고, 오승환은 시즌 16세이브를 올렸다.
강정호는 지난해 126경기에서 타율 0.287, 홈런 15개, 58타점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에는 79경기 만에 홈런 16개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타율은 0.249(241타수 60안타)에 그치고 있다.
강정호는 경기 뒤 “나는 오늘 경기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 팀의 모든 선수들도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의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스윙이 힘이 넘쳤다. 활력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