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4로 꺾고 1승만 남겨
두산 베어스가 21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단 1승만 남겼다.
두산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삼성을 6-4로 따돌리고 8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이날 2위 엔씨 다이노스가 케이티 위즈에 2-6으로 패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가 3에서 1로 줄어들었다. 두산은 남은 8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2위 엔씨의 승패와 관계없이 21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또 엔씨가 1패만 당해도 무조건 1위가 확정된다.
두산은 올시즌 89승1무46패(승률 0.659)를 기록해 한시즌 팀 최다승 신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지금까지 정규리그 팀 최다승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거둔 91승(2무40패·승률 0.695)이다. 두산이 8경기 중 3승만 챙기면 이 부문 신기록이다. 다만 당시에는 정규리그가 현재보다 11경기 적은 133경기였다.
두산은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호투를 바탕으로 2회 타자일순하며 5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기선을 잡았다. 6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은 보우덴은 시즌 17승(7패)을 챙겼다.
4위 엘지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를 11-3으로 꺾고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5위 기아 역시 넥센을 4-3으로 따돌리고 3연승을 거두면서 두 팀의 승차는 2.5경기차를 유지했다. 넥센의 3년차 내야수 김하성(21)은 6회 1점홈런을 터뜨려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20홈런은 지난해 자신의 기록(19홈런)을 넘어서는 최다기록이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엘지 트윈스의 선발투수 소사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엘지는 한화를 11-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대전/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