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의 에이스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24)가 25일 마이애미 해변에서 보트 사고로 사망했다.
MLB 닷컴은 ‘야구계가 비극적인 사고로 숨진 페르난데스를 애석해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두 번의 올스타를 지낸 떠오르는 메이저리그 스타 선수인 호세 페르난데스가 일요일 아침 보트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는 호세 페르난데스를 비극적으로 잃은 것에 대해서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다. 우리는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그의 가족들과 함께 기도한다”고 밝혔다.
호세 페르난데스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오른손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쿠바에서 망명한 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며 특급 투수 반열에 올랐다. 평균 구속 95.96마일(153.5km)의 강속구와 강력한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2013년 LA 다저스의 같은 쿠바 출신 야시엘 푸이그를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팔꿈치 수술로 2014년과 2015년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지만, 2016년 현재까지 16승8패 평균자책점 2.86의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거론됐다. 그의 통산 성적은 471.1 이닝 동안 38승 17패 평균자책점 2.58 삼진 589였다. 하지만 비극적인 사고로 생애를 마감하면서 전 세계 야구팬들을 슬프게 만들고 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