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선발 클레이턴 커쇼가 17일(한국시각)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컵스 타자를 상대로 1회말 공을 던지고 있다. 시카고/EPA 연합뉴스
커쇼의, 커쇼에 의한, 커쇼를 위한 경기였다.
엘에이(LA) 다저스가 17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클레이턴 커쇼의 호투와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솔로포를 앞세워 시카고 컵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패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1패의 균형을 맞추면서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으로 가게 됐다. 3차전은 리치 힐(다저스)과 제이크 아리에타(컵스)의 선발 맞대결로 19일 열린다.
커쇼와 정규리그 평균자책점 1위 카일 헨드릭스(컵스)의 팽팽한 선발 대결에서 승자는 커쇼였다. 커쇼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14일)에 마무리투수로 나왔던 터라 단 이틀 만 쉬고 마운드에 올랐는데도 투구에 강약을 조절하면서 컵스 타자들을 압도했다. 4회까지 투구수 40개만 기록하는 등 효과적인 투구로 4⅔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5회말 2사 후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후속 타자를 3루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버텼다.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84개였다. 커쇼 다음에는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이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6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날의 유일한 득점은 곤살레스가 2회초 헨드릭스를 상대로 쏘아올린 좌월 솔로포로 나왔다.
컵스는 선발 헨드릭스가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커쇼와 얀선에게 막힌 타선이 뚫리지 않으며 완봉패를 당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